소설가 조창인이 보내는 '가시고기'에 이은 따뜻한 감동, 등대지기소설가 조창인이 보내는 '가시고기'에 이은 따뜻한 감동, 등대지기

Posted at 2010/02/01 23:59 | Posted in 문화








  "등대지기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등댓불을 밝히기 위해서다.
 내일 당장 죽음이 찾아와도 나에겐 여전히 오늘이 남아 있고,
 오늘의 몫으로 등대를 사랑하는 거다"


   아들과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을 다룬 소설 '가시고기'로 많은 이들의 눈을 적시게 한 작가가 쓴 최루성 장편소설 등대지기. 2001년에 발간했으니까 꽤 오래전에 나온 소설을 이제 리뷰한다는 것이 조금은 웃길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책을 읽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책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책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동네 시립 도서관에서 한권의 책을 빌렸다. ‘등대지기’라는 제목의 그 책. 무척이나 쓸쓸해보였던 그 책 제목이 그냥 끌렸다. 외고 입시를 얼마 앞두지 않은 터라 밤늦게 엄마 몰래 잠자리에 누워 핸드폰 빛을 스탠드삼아 읽기 시작한 책은 책을 읽는 두시간 내내 내 모든 감정을 자극했다. 기나긴 외고입시에 지쳐 메말랐던 감정이 다시 사막의 오아시스 처럼 솟구치는 감정을 느꼈다. 사회와 동떨어져 혼자 외로이 등대에게 의존하는 한 등대지기의 고독함과 어머니의 바다와도 같은 끝없는 모정. 결국 나는 빌려온 그 책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위에 글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말에 썼던 등대지기에 대한 독후감이다. 위에글은 정말 한치의 가감없이 쓴 글이다. 조금은 과장되어보이기도 하지만 이글은 정말 내가 느꼈던 그 자체인것 같다.
 
  형에 대한 차별로 인해 10년전 집을 뛰쳐나와 외딴 섬 구명도의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 유재우와, 한평생 둘째를 차별할 수 밖에 없었던, 하지만 치매가 걸린 뒤 귀하게 키운 장남에게 버림받은 어머니의 갈등은 결국 어릴적 살던 하숙집 주인집 딸이자 등대지기 유재우가 한평생 사랑했던 진난희가 섬으로 오면서 점점 풀리기 시작한다. 무조건 형과 차별만 했다고 생각하던 것이 조금씩 어머니가 베푼 사랑이었음이 드러나며 갈등은 점점 해결되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태풍이 치던 날 등탑에서 재우는 번개를 맞고 쓰려진다. 온몸을 못쓰는 재우에게 어머니가 온힘다해 보여주는 모성에서 갈등은 모두 해결되고, '얼어 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로 시작되는 등대지기 노래를 부르며 재우는 정신을 잃고, 어머니는 다시한번 마지막으로 거룩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국토 최남단의 섬 마라도의 등대. 제주도 여행하다 시간이 남는다면 아름다운 마라도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개인적으로 문학적 가치가 대단하고 구성이 아무리 잘 짜여져 있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그책은 분명 좋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의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소설이란 독자와 작가의 이를테면 일종의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아무리 작가가 글을 잘 썼다해도, 그 글을 사람들이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 아니라고 본다.(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때 등대지기는 우리 모두가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담은 글인것 같다. 가시고기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버지의 진한 부성애였다면, 등대지기에서 작가는 어머니의 따뜻하고 넓은 바다와도 같은 모성애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작가는 독자들의 평가 그대로 '평범한 언어로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그런 작가같다.

등대지기...... 언뜻 생각해보면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생각하겠지만 실제 등대원들은 무척 고달픈 생활을 한다.

   시간에 쫒겨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감정이 점점 메말라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 것같다. 어머니의 사랑을 찾지 못해 방황하거나,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울 때, 이 책은 당신에게 최고의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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