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허그(Free hug)운동프리허그(Free hug)운동

Posted at 2009/12/26 23:44 | Posted in 문화




 세상엔 별난 운동들이 넘쳐난다. 내가 현재 운동이라고 일컫는 것은 사회운동인데 사회의 변혁·개량이나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집단으로서 지속적으로 행하는 행동으로 본다면 옳게 본것이다. 패러디도 원래 사회운동중의 한 종류였고 1인시위, 삭발식, 집단가두행위, 누드시위, 최근의 UCC를 이용한 시위도 모두 사회운동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의미가 개인주의에 찌든 10대 20대 청년들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프리허그 운동을 소개할까 한다(필자가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고 와서 소개하는게 절대로 아니다.).



명동에서 프리허그 캠페인을 하고 있는 미모의 여성분


 프리허그는 ‘후안 맨’이라는 이름의 호주청년이 처음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후안 맨이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삶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때로는 100가지 말보다 조용히 안아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체험하면서부터 라고 한다


후안 맨(Juan Mann) 씨의 모습


 
이 캠페인의 시발점은 세계적인 UCC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려진 3 39초짜리 동영상이었다. 길거리에서 `Free Hugs'란 피켓을 든 한 청년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포옹을 청한다. 처음엔 사람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며 피하지만, 하나 둘 그와 포옹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점점 재미와 감동을 주는 포옹 장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청년으로부터 피켓을 받아 들고 또 다른 사람에게 포옹을 청하는 사람까지 나타난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물론이고, 이를 컴퓨터 화면으로 지켜보는 사람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이어진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 캠페인의 주인공은 호주에 살고 있는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청년이라고 알려졌다. 그는 이미 2년 반 전부터 시드니 거리에서 홀로 이 캠페인을 계속해오고 있었다. 진작부터 시드니 시민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고, 한때 경찰과 시 당국이 그의 행동을 금지시키자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으로 탄원까지 했을 정도였다.

 


프리허그에서 얼굴이나 성별 따위는 의미가 없다.


 이 캠페인은 결국 인터넷의 도움으로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었다. 나중에 후안 맨의 친구이자 클럽 밴드의 리드 보컬인 사이먼 무어(Shimon Moore)가 포옹 장면들을 찍어 자신의 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리면서 `프리 허그'는 이제 지구촌의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로, 포옹을 통해 파편화된 현대인의 정신적인 치유를 하고 싶어 프리 허거(free hugger)가 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제 프리 허그는 서울의 젊은 피가 끓어 넘치는 각 학교의 대학로나, 명동에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고, 수능을 며칠 앞둔 수험생들이 모두 모여 프리 허그를 하기도 한다.

 


 "무서워마세요. 물지 않아요."


 만약에, 앞으로 지나다가 프리 허그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거나, 프리 허그를 신청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이상한 눈으로 보며 도망가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안아주도록 하자. 그러면, 당신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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